서울에서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는 강순영 씨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대출을 끌어모았습니다. <br /> <br />부업으로 코인 세탁소까지 운영하며 간신히 회사를 지켜오고 있지만 최근 무섭게 치솟는 금리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. <br /> <br />2년 전과 비교해 대출금리가 두 배가량 뛰었는데 당장 다음 달부터는 원금 상환도 이뤄지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강순영 / 여행사 대표 : (고객이) 여행을 다녀온 뒤 수입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라 다른 업종에 비해 두세 달 정도 (매출이 늦게 발생합니다). 밝은 미래를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밝은 미래라기보다는 두려운 미래가 앞에 있는 것 같아서….] <br /> <br />실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크게 뛰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.87%. <br /> <br />2014년 1월 이후 거의 9년 만의 최고치입니다. <br /> <br />이자 부담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금리가 5% 이상인 비중은 40.6%로, 1년 전보다 13배 넘게 뛰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식품 제조기업 대표 : 사업 확장 계획을 부분 수정·축소하거나 저희처럼 전면 철회해야 하는 경우가 실제 발생하고 있고요. (주변 사업가 중에는)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….] <br /> <br />최근 레고랜드 사태와 자금시장 경색으로 대기업마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소기업은 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이미 지난해 중소기업 100곳 가운데 16곳은 '한계기업'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 <br /> <br />올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한계기업은 물론 흑자기업마저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노민선 /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: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사업전환 등 재도약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다양한 자금 지원을 통해 숨 쉴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.] <br /> <br />이자 부담과 자금 경색이라는 이중고 속에 가까스로 버티던 중소기업들이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YTN 강희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111110462825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